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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63 파란버스 163번 2010년 10월 20일 수요일



    신촌에서 목동으로 가는 163번 파란버스에 올랐습니다. 카드를 대고 삑소리와 함께 버스는 급히 출발했습니다. 저는 중심을 살짝 잃고 오른쪽 앞좌석 기둥에 부딪혔습니다. 운전석을 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버스는 속력을 높였습니다. '잘 모르고 액셀레이터를 급하게 밟아서 그런 것이고, 항상 이렇게 운전하는 분은 아닐꺼야.'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분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자리에 앉기도 전에 버스는 급히 출발했고 앞차에게 빨리 가라고 경적을 울렸습니다.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잊을까봐 내리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GPS로 버스의 현재 위치가 관리되기에, 따로 운전자의 이름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젋은이들은 급출발을 하더라도 쉽게 중심을 잡을 수 있지만, 어르신이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담당자는 바로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을 버스기사분이 잘 받아들이고, 운전 습관을 바꿀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누군가 넘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승객이 점점 많아지는 저녁에는 더욱 위험하겠지요. 

   딱 3초, 하나, 둘, 셋 정도만 여유있게 출발하면 좋을텐데 급히 서두르는 모습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얼마전에는 한 할머니께서 버스에서 내리고자 너무 서둘러 일어나서 기둥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할머니, 내리면 일어나셔도 되니까 자리에 앉아계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서두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나라 교통문화 속에 살고 있어서, 오히려 당연한 것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내리기 전에 벨을 누르고, 버스가 멈추면 그 때 일어나서 내리려고 했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마음급한 버스 기사분들이 약간 불편함을 느껴서 안전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랐습니다. 원칙대로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정차하기도 전에 문은 열리기 시작하고 다 열리기도 전에 아무도 안내리는 줄 알고 급히 닫고 출발하려고 해서 '내립니다'를 외쳐야 했습니다. 

   이제 모든 시내버스에는 분홍색 시트를 씌운 임산부 배려석이 있습니다. 물론 노약자석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오래서서 가기 힘든 분들이 편안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지정하고 양보하는 정도의 문화는 관련 정부 부처도, 버스회사도, 승객들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직접 버스를 운전하는 분들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출발할 때와 멈출 때 가장 교통 안전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서로가 안전하고 기분좋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규칙을 정하고, 함께 지켜나가야 할 필요를 오늘 버스를 타며 새삼 느꼈습니다.  

   지난 달, 런던에서 빨간색 이층 버스를 운전하는 분들의 참을성에 놀랐습니다. 참을성이라고 생각한 것도 서두르는 것에 익숙해서겠지요. 오이스터카드라 부르는 교통카드를 대고 버스에 오르고 내리는 데 충분한 여유가 있었습니다. 앞에 자전거가 가고 있으면(모든 자전거는 차도로 다닙니다) 그 속력에 맞춰서 뒤를 천천히 따르다가 한 쪽으로 비켜나면 속력을 내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보름간 버스가 빵빵거리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두 번 보았는데, 승강장으로 발판이 펴지고 승차하는 동안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다들 여유있게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 교통문화도 나아질 것 입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간다고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말 할 것은 말해야 바뀔 것입니다. 일본 MK택시의 친절 경영에 대한 사례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떠오릅니다. 안전문제 뿐만 아니라 정부와 언론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국가 브랜드를 위해서도 바뀔 것을 발견해서 꼭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반사 버튼과 옐로 카드 등의 디자인도 교통 문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0년 10월 20일 수요일 

Passion Designer 염지홍 드림  

P.S. 오늘 느낀 문제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으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앞 문이 닫히면 '하나, 둘, 셋' 하는 소리가 버스에 울려서 운전기사분들이 인지하고 기다릴 수 있게 하는 간단한 방법 정도가 떠오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163번째 Passion Letter를 쓰는 날 등장한 버스가 163번 버스라서 신기했습니다. 이번 칠레 광부의 숫자가 33명이고, 33일만에 구조되었다고 하여 33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된 내용을 아침 신문에서 본 것이 떠오릅니다. 살아가다보면 생각할 것들이 참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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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62 좁아지는 세상 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런던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두 명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도착한 지 이틀째 되던 날 코벤트 가든이라는 곳을 걷다가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잠깐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자 친구가 서있었습니다. 대학원에 다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친구였습니다. 서로 깜짝 놀라 인사를 나누고, 며칠 후 다시 만나 커피를 마시고 학교 구경도 함께 하고, 런던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며칠 뒤,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다른 친구와 함께 시내에 있는 백화점 지하에서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전시를 보던 중 낯익은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나이가 같았던 학교 선배였습니다. 하도 오랜만이기도 했고, 혹시나 정말 많이 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00씨?'라고 물었습니다. 바로 저를 알아보더니 '무슨 00씨'라고 부르냐면서 반가워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는데 그 곳이 런던이라는 사실에 서로 놀랐습니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열렸던 런던 패션 위크 취재를 하러 출장왔던 길이었습니다. 현재 꿈을 이루어가며 패션 잡지의 에디터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최근 몇 년간 서로 소식을 주고 받지 못했던 친구를 지구의 다른 곳에서 만난 경험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신촌에서, 강남역에서 우연히 친구와 마주친 것과는 달랐습니다. 지구가 크고, 넓다고 생각해왔는데 우연한 만남 후 갑자기 지구가 좁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내가 세상을 좁히고 있는 것인지, 세상이 좁아지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뭔가 변하고 있다. 내가 변한 것인지 세상이 변해서 내가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살아가는 공간의 넓이가 좁아졌다 넓어졌다 변하고, 느끼는 인생의 길이는 짧을 때도 길 때도 있습니다. 물리적 시간과 공간은 변하지 않지만 느낌과 생각에 따라 머릿속에서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일이 뉴욕에서도 있었고, 몇 달 후 런던에서 경험하고, 돌아와서도 만남의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어디까지 이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떤 장소, 모임에 있을 때 저를 모두에게 알리는 것은 지금까지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힘들여 노력하지 않고서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였습니다. 만약 마음속의 그 공간을 대한민국, 미국, 영국을 넘어 세계라고 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봅니다. 제가 변할까요? 세상이 변할까요? 

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Passion Designer 염지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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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61 25일 만에 전하는 소식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25일만에 인사드립니다. 영국 런던에서 보름간 머물며,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http://www.londondesignfestival.com)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가져갔던 구두는 가방에 넣고 운동화를 신고 열심히 걸어다녔습니다. 새로운 곳을 보는 재미로 힘든 것도 잊고 세상 구경을 했습니다. 떠나기 전에 그려보고 노트에 적었던 것들을 많이 이루고 돌아왔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행을 하자는 계획대로 용기를 냈습니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을 보기만 하지 말고 직접 판을 벌이자고 생각한대로 가져간 옷걸이 한 박스를 모두 독서대로 변신 시켰습니다. 어딘가에서 잘 활용되고 있겠지요. 런던 도서관(http://www.bl.uk)에 들러서 아이디어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도서관 열람실에 전시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열람실 출입증을 발급받아 도서관에 세 번이나 들렀습니다. 2013년 까지 쓸 수 있는 카드를 받았으니 다시 방문해야 할 듯 합니다. 디자인 지적재산권에 대한 무료 특강도 들었고, 영국 발명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영국 문화원 주최로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디자인 워크샵에서 만난 두 디자이너의 사무실도 직접 찾아갔습니다. 아름다운 가게가 참고했던 영국의 옥스팜(http://www.oxfam.org.uk)에 방문했고, 얼마전 한국판을 발간하기 시작한 빅이슈(http://www.bigissue.com)에 갔습니다. 팔기위해 잡지를 받아가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전세계의 도로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단체인 FIA 재단(http://www.makeroadssafe.org)에 방문했습니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이 막바지에 이르자 사실 조금 초조했습니다. 가져간 수백개의 옷걸이를 그냥 두고 올 수는 없었습니다. 용기를 냈습니다. 안티 디자인 페스티벌(http://www.antidesignfestival.com)이라는 행사에 전날 찾아가서 취지를 설명하고, 전시 및 체험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기회를 얻어서 전시장에 제가 만든 것들을 걸고, 직접 설명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영국 세탁소에 들러서 같은 크기의 옷걸이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고, 마음씨 좋은 주인에게는 몇 개 공짜로 얻기도 했습니다. 크래프트 페어(http://www.originuk.org)를 구경하며 재활용, 수공예, 빈티지에 관심이 무척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빡빡하게만 다닌 것은 아닙니다. 하이드 파크에서 입고 있는 코트를 이불삼아 잔디에 누워 한 시간 동안 자기도 하고, 다람쥐에게 감자칩을 주며 장난도 치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15년전 어린시절 다녀왔던 때보다 더욱 많은 것을 보고,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가는 엄청나게 비쌌지만, 비용을 들이고도 머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여행하는 동안 대체로 날씨가 좋아서 열심히 걷고, 보고, 먹으며 힘내서 새로운 것들을 눈과 마음에 담았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여행 이야기를 풀어가며, 돌이켜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젊을 떄 많은 여행을 다녀야 성장한다는 말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미 다음 여행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잇에 써서 컴퓨터에 붙여 놓은 메모입니다. 

  '자신을 아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고, 세상을 아는 것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 붓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고요.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밤 

  오랜만에 돌아온 Passion Designer 염지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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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행복한 한가위를 앞두고 미리 인사드립니다.

항상 아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나온 2010년의 여러 날 동안 보내드린 부족한 글,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기뻤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기회를 얻고,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정'으로 세상을 '디자인'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 오늘 오전 비행편으로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런던디자인페스티벌(http://www.londondesignfestival.com)에 다녀옵니다. 29일 까지 머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고 느끼고 돌아오겠습니다. 이번에도 저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널리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기회와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남은 9월을 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다녀와서 소식을 전할 듯 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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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60 TEDxSKK Brand Yourself 2010년 9월 10일 금요일


    빨간색 로고 만큼이나 열정적인 학생들이 기획한 TEDxSKK-성균관대학교 햑생들이 직접 주최한-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Brand Yourself'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여섯 명의 연사들이 무대에 섰습니다. TBWA 카피라이터 허진웅씨의 세계여행기와, YTN 앵커 이광연씨의 방송 이야기, 외국인 최초 변검술사 김우석씨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 비판적인 내용을 솔직하게 풀어간 래퍼 UMC, 러브하우스로 유명해졌고 가수로도 활동하는 건축가 양진석씨의 각 18분짜리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역시 같은 주제로 Passion Design이라는 브랜으로 어떻게 창조적인 작업을 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이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하고 , 제목은 어떻게 지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 자기 브랜딩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Passion Designer라고 소개했던 2006년 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열정이라는 큰 브랜드 위에 하나씩 올려 놓는 마음으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소통했던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결국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강연을 준비하며 염지홍이라는 이름이 Passion Designer라는 퍼스널 브랜드와 만나서 변화했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항상 무대에 서지만, 바라봐주는 청중들의 또렷한 눈빛, 인사를 하고 내려올 때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남기고 싶지만 정확히 다섯 시간 후인 새벽 6:20분에는 강원도 정선으로 갑니다. SBS희망TV 행사에서 함께 일하는 재단과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북스탠드업을 제3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체험행사를 진행하러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몇 시간 후면 부모님과 함께 나눔의 의미를 느끼고자 온 300여 명의 어린 학생들과 함께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네요! 열정을 어디까지 전하고, 얼마나 나눌 수 있을지 궁금한 흥미진진한 한 해입니다. 

http://www.tedxsk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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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59 창조는 습관이다. 2010년 9월 8일 수요일


    창조는 습관이다'는 주제의 책을 최근 두 권 읽었습니다.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행동, 생각이 습관이 되어야 '그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많은 아이디어를 발견했던 수 년간의 피자 사업, 계속해서 써온 Passion Letter, 지금도 손에 쥐고 있는 만년필과 스물 두 권의 노트, '부팅'이라 부르며 아침에 사무실에 오면 책을 읽는 습관이 새로운 창조와 발견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이 됨으로써 받는 가장 큰 보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2010년에는 9월 오늘까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모두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익숙해 질수록 점점 쉬워지고, 도전과제를 발견해왔습니다. 올 해는 어느 해 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반복되는 비슷한 날 보다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날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400개도 아닌 단 하나의 좋은 이유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해야할 이유가 400개나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하나라도 있으면 아마도 그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겁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면밀한 계획도 없고, 당장 돈이 많이 되는지 안되는지 보다 즐거운가를 먼저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관'에 따른 삶을 살고 싶고, 아이디어를 알리고, 나누고 싶다는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지금 하는 일이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 갑니다. 비행기표는 일단 3개월 할부로 계산하고, 새로운 기회, 사람, 아이디어를 찾아 떠납니다. 젊은 시절 세계를 몸으로 느낀 경험이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새 레터가 뜸해서 궁금해하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대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0년 9월 8일 수요일  

Passion Designer 염지홍 드림 

P.S.말씀드렸던 두 권의 책 입니다. 창조습관(이홍 지음),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트와일라 타프 지음) 
맨 위의 두 사진은 지난 달에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옷걸이 독서대 북스탠드업 입니다. 훨씬 튼튼하고 보기 좋은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함께 떠나는 길이 기대됩니다.

창조습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경영혁신
지은이 이홍 (더숲,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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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창조적습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트와일라 타프 (문예출판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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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58 패션(passion) 디자이너 세상을 바꾸다 2010년 8월 30일 월요일

   -오늘 건설경제신문(2010년 8월 30일)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학창시절 무언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면 주저없이 교장실로 직행했던 소년,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디든지 출동(?)해 척척 해결에 나섰던 이 다혈질 소년은 내부의 꿈틀거리는 ‘열정’을 무기 삼아 20대에 ‘패션(passion) 디자이너’라는 개인 브랜드로 세상을 박차고 나왔다. 들끓는 열정과 창조적 아이디어로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가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진 염지홍(29)씨다. 1인 기업가 겸 발명가이기도 한 그는 대학시절 피자가게를 창업, 동전 사용을 권장하는 렛츠코인(Let’s coin) 캠페인을 실시해 주목받았고, 자동차 불빛을 반사해 교통사고를 낮추겠다는 취지로 ‘반사버튼’을 개발해 배포했다. 최근엔 옷걸이를 구부려 만든 독서대를 발명, 온라인상에서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강북청년창업센터에 터를 잡고 있는 그를 만나 열정의 힘을 엿봤다.

렛츠코인 캠페인으로 동전 사용 늘려

   2000년, 그는 가족과 함께 ‘피자쏠레’라는 피자가게를 창업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여러 언론에 청년기업가로 소개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쉴 새 없이 일했죠. 웰빙바람이 불기 전부터 녹차와 다시마를 넣은 새로운 피자도우를 개발하고, 렛츠코인 캠페인도 실시했어요. 동전 사용을 권장하는 렛츠코인 캠페인은 우연한 기회에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피자 배달을 간 어느 집에서 비닐봉지에 한아름 동전을 담아 지폐 대신 내밀며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사실 동전으로 준다고 돈을 덜 주는 것도 아닌데 대부분 사람들이 동전으로 구매하면 굉장히 미안해 하잖아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피자 박스에 ‘동전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이고, 동전으로 계산한 금액의 5%는 유니세프에 기부하기 시작했지요. 저희 가게 이미지도 좋아지고, 거스름돈이 부족해 은행에 뛰어가는 일도 없어졌어요. ‘이거다’ 싶은 마음에 렛츠코인 캠페인을 매뉴얼화해 다른 음식점이나 커피숍 등의 사업장에 스티커도 나눠주고, 모든 사람들이 동전 사용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홍보도 열심히 했지요.”

   이런 열정을 밑바탕으로 하니 가게는 단기간에 두 개의 분점을 냈고, 유명 브랜드 피자의 공습도 쉬이 피해갔다.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엔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과(외국어대 이란어과) 학생회장으로 일하며 학교생활과 사업을 병행했다. 그의 독특함은 학생회 운영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기업 경영 마인드를 학생회에 도입했다.

   “‘주식회사 이란어과 와우프로젝트’라고 명명해 신입생이 들어오면 신입사원 교육을 시키듯 제가 강의했어요. 신입생 환영회라 하면 다들 술 마시고 놀기 바쁘지만 그런 문화는 좀 아니잖아요. 뭔가 의미 있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제가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 보니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거죠. 신입생들 들어오자마자 ‘학교 밖으로 나가서 많은 걸 경험하라’고 했으니, 그들도 황당했을 듯싶습니다(웃음). 제 열정을 바탕으로 타인의 열정을 디자인하고, 그들을 변화하게끔 만들고 싶다는 결심은 아마 이때부터가 본격적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반사버튼으로 안전 또 안전

   사회문제에 대한 창조적 해결책을 찾아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그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도 골똘히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니 하나둘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해결책이 눈에 보였고, 또 주저없이 이를 실행에 옮겼다.

   “밤 늦게 배달하다 보면 아찔한 상황이 많거든요.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주우러 다니시는 노인분들이 특히 위험하지요. 그분들은 차도로도 많이 다니시잖아요.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반사조끼 50개를 구입해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나눠 드렸어요. 밤에 입고 다니시라고요. 근데 ‘이런 건 경찰이나 입는 거 아니냐’며 입기를 꺼려 하셨지요. 사실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아이들 책가방에 이런 반사 소재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판매할 수도 없거든요. 우리나라는 아직 안전의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지요. 부담없이 누구나 이런 안전용품을 소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반사버튼을 고안하게 된 겁니다.”

   그는 반사조끼에 사용하는 소재를 스티커로 만들어 버튼에 붙였다. 책가방이나 옷에도 쉽게 착용할 수 있고, 형광노랑을 비롯해 주황ㆍ하양 등 색깔도 7가지로 다양해 패션 액세서리로도 손색없었다.

   “반사 스티커를 가방 덮개에 붙여 반사가방을 만들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카드에 붙여 반사카드도 제작했어요. 자전거행사 등에 찾아가 동호회 회원들에게 나눠 드리고, 성서중학교 학생들에게도 1000개 정도를 무료 배포했습니다. 학생 한 명이 달고 다니면 개인 안전용품이지만, 100명이 같이 반사버튼을 달면 저절로 스쿨존이 형성되는 거나 다름없지요.”

   현재 반사버튼은 실용신안 출원 중에 있으며, 열쇠고리나 휴대폰줄 등으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반사버튼으로 1인 기업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최근 발명한 ‘옷걸이독서대’ 때문에 더욱 바빠졌다.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단순한 철사옷걸이가 독서대로 변신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8만, 다음 TV팟에서 13만 건 정도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얼마 전엔 MBC TV ‘TV특종 놀라운 세상’에도 소개됐다.

옷걸이, 독서대로 변신하다

   “옷걸이독서대 역시 우연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피자가게에서 잠시 쉬는 틈을 타 서서 책을 읽었는데, 팔이 너무 아픈 겁니다. ‘책을 어디에 좀 걸어 놓고 싶다’고 엉뚱한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옆에 걸려 있던 옷걸이가 눈에 띄었어요. 옷걸이를 이렇게 저렇게 접어 보니 뭔가 될 것 같더라고요. 집에 있는 모든 옷걸이를 다 빼다가 펜치를 사용해 계속 접어 봤어요. 책이 세워지되 삐그덕거리면 또다시 만들고, 튼튼하지만 디자인이 별로면 또다시 해보고…. 옷걸이가 지금의 완벽한 독서대 모양을 갖추기까지 6개월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독서대를 구입하려다가 옷걸이독서대 동영상을 보고 구입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쓰신다는 분이 많더라고요. 뿌듯하지요.”

   옷걸이독서대의 가장 최신작은 현재 디자인 출원 중에 있다. 옷걸이 두 개를 엮어 만든 이 독서대는 노트북을 세워도 끄덕 없을 만큼 튼튼하다. 그는 독서대를 비롯, 옷걸이를 활용해 만든 부채와 아이폰용 트라이포드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진화시키느라 여념이 없다.

   현재 그는 강의에도 열심이다. 기업체와 학교 등을 다니며 열정에 대해, 열정을 다해 이야기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제 아이디어와 열정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라지요. 저의 열정으로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돕는 게 제가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

   그는 “창의성 역시 열정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열정이 있어야 창작 욕구도 자극되는 거니까요. 제 재능을 발견해서 기쁘고, 또 이런 재능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2006년 10월부터 ‘아이디어노트’를 썼는데 벌써 22권째네요.”

  그의 노트에서 또 어떤 위대한 발견이 이뤄질지 사뭇 기대된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008271654545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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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57 갑자기 떠오른 생각 2010년 8월 25일 수요일

    노트를 펴고 갑자기 생각난 것들을 적다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책이 차곡차곡 쌓인 캐비넷을 열었습니다. 양쪽 문을 잡고 책 제목을 하나씩 아래까지 둘러보았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읽었을 때의 느낌과 대략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그 순간 배가 살짝 저릿하더니 팔과 등 뒤에 소름이 돋고, 짜릿했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아 노트를 펼치고는 아까 생각났던 부분을 이어서 적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들어 가끔 이런 경험을 합니다. 상상만 했을 뿐인데 등부터 팔까지 짜릿하고 눈이 뜨입니다. 속이 약간 메스꺼울 때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을 넘어서는 상상을 할 때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낍니다. 기억할 수 있는 것 저편에 쌓여있는 생각, 예전에 읽었던 책, 손이 기억하는 경험, 펼친 노트에 남긴 흔적들이 머릿속에서 하나로 합쳐집니다. 그 순간은 '사랑'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지만 현기증이 날 것 만 같은 좋은 기분일 때도 있습니다. 

   수년 전, 군대에 있을 떄 애국가를 틀어달라고 요청하러 자리에서 빠져나와 달려가겠다고 결심한 다음 느꼈던 가슴 뜀, 우산을 팔려고 준비한 후 도서관 로비에 서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았을 때의 떨림, 떨림보다는 심장의 뜀박질에 가까운 쿵쿵거리던 느낌을 기억합니다. 무언가 이루기 직전에 느낄 수 있는 '가슴 뛰는 현상'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더 높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습니다. 평안한 공간에 별안간 펼쳐지는 모습을 상상하는 마음은 몸을 끌어당기기 충분합니다. 

   더 큰 성취의 경험을 원합니다. 
   더 큰 influence를 원합니다. 
   더 큰 변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할 때는 머릿속이 팽창하는 것 같습니다. 

   P.S. 쓰고나니 영화 인셉션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생각을 끝없이 늘려가는 장면은 지금 느끼는 것과 비슷합니다. 생각을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감독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assion도 언젠가 눈에 보이도록 Design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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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56 몸과 마음의 빠르기 2010년 8월 23일 월요일 


   몸과 마음의 빠르기는 다릅니다. 

  데려다 주었는데, 마음은 따라오지 못해 긴 밤을 헤메입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딛는 둥 마는 둥 두리번 거리며 휩쓸립니다. 
  이야기하고 싶은데, 입은 열리지 않아 웃음만 짓습니다. 
  마음은 전하고 받았는데, 그 곳에 남을 수 없어 괴롭습니다.  
  돌아왔는데, 마음은 아직 남아 헤메이기도 합니다.  
  어렵게 제자리로 돌아온 마음은, 또 다시 몸을 잡아끕니다. 

  





   P.S. 여행을 다녀와서 느낌.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doole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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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홍의 Passion Letter #155 검은 종이의 흰 글씨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흰 종이에 만년필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흰 바탕에 남기는 검은 글씨는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색은 빛이 반사되서 보이는 것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흰 노트가 희게 보이는 것은 분명히 흰색 빛이 비춰서 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검은색 잉크로 글을 남기는 것은 흰색으로 비치는 부분을 검은색으로 가려서 그 부분만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 일까요? 색이 없다고 표현하는 흰 종이에 검은 글씨를 하나씩 쓰고, 그림을 그리면 바탕이 흰색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인식하게 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하얀 흰색이기보다 약간 노르스름한 색이 섞인 흰색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상상해보았습니다. 만약 세상의 모든 종이가 검은색이고 흰색으로 글을 쓰게 된다면 어떨까요? 모든 글씨를 검은 종이에 채우고 나면 검은 바탕은 밝아질까요? 검은 종이는 흰 글씨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안 된다면 되게 하는 기술은 없을까요? 검은색 종이를 표백하며 글을 남길 수 있는 펜은 없을까요? 초등학교 때 고무판에 조각칼로 음각과 양각으로 판화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원하는 형태를 드러내고자 할 때 조금만 파내서 쉽게 찍어낼 것인지, 나머지 여백을 구멍이 뚫리지 않게 세심하게 모두 파낼 것인지 고민했었습니다. 양각이 훨씬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메시지를 나타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흰 종이에 과감하게 한 점을 찍고 그 점을 이어가며 선을 그리고, 면을 그려서 표현할 것인지, 흰 종이의 가장자리부터 꼼꼼하게 검은 색을 칠해나가며 위의 그림처럼 흰 부분을 남길 것인지 고민해봅니다. 옳다 그르다를 나누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살아가는 모습도 이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 Passion Letter를 마무리 합니다. 지금까지의 삶은 주변을 채워가며 드러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Passion Designer 염지홍 드림 

P.S. 어제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고 독서 토론을 하다가 떠오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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